Harbeth(하베스) Monitor30.2 40주년 메인스피커
하베스(Harbeth)라는 브랜드명은, 창업자인 하우드와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의 이름을 합성해서 만든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역사를 훑어보면 하우드의 역할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그는 BBC의 스피커 부문 개발자로,
이 연구소의 총괄 책임자 역할을 했습니다. 1960년대에 스피커 드라이버의 새로운 재료를 연구하던 중, 벡스트린이라는 물질의 장점을
파악해서, 이것을 진동판으로 채택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하우드가 1977년에 독립해서 하베스를 세움에 따라, 그 물질의 개량된 버전인 폴리프로필렌이 동원되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HL 모니터는 이후, 하베스뿐 아니라 스피커 업계 전체를 뒤흔든 사건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주인이 앨런 쇼로 바뀐 지금도 동사는 미드/베이스에 이 계통의 소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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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Monitor30.1을 워낙 잘 만들어서, 대체 어떤 부분을 개량했는지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2017년이 동사 창립40주년이므로, 이와
관련된 몇 개의 특별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그중 30.2는, 실버 유칼립투스라는 버전을 갖고 있습니다.(다만, 국내는 월넛으로만 수입) 이것은 외장 마감에 이 목재를 특별히
투입했다는 것으로, 전통적인 하베스 스타일과는 다른, 좀 파격적인 무늬와 색채를 자랑합니다.
또한 WBT 스피커 단자를 새롭게 채용했고, 트위터의 헥사 그릴, 새로운 커패시터, OFC 내부 선재 등 다양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본 기의 유닛 구성을 보면, 미드·베이스는 200mm 구경으로, 래디얼 버전이며, Monitor40.2에 투입된 기술을 그대로 이양한
드라이버라 보면 됩니다. 보다 3D 재현력이 뛰어나, 듣고 있으면 스피커 자체가 사라지는 듯한 마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마 전작보다 훨씬 공간감 재현력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한편 트위터는 1인치 구경의 소프트 돔 타입. 이래서 50Hz-20kHz라는, 이 사이즈의 북셀프 타입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모범적인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 주파수 대역이라는 것은, 넓으면 넓을수록 좋지만, 중역대의 밀도감은 항상 문제가 됩니다.
무리하게 대역을 넓히다 보면, 중역대의 임팩트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 제품은 대역에 대한 욕심보다는 주어진 대역 내에서 최대한 사실적이고, 진한 음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잘 모르면, 본 기의 장점을
잘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단, 감도는 6Ω에 85dB 정도니까, 앰프는 최소 100W급정도를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모니터 계열인 만큼, 다이내믹하면서 사실적인 음이 특징인 바, 전통적인 하베스의 이미지와는 좀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록이나 팝에도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Vincent(빈센트) SV-237MK 인티앰프
빈센트란 메이커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지만, 그 역사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창업자이자 설계자인 우베 바르텔 씨가
지금도 건재하지만, 동사의 홈페이지 주소를 보면 약간 의아할수 있습니다. 'Vincent-tac'이라는 말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빈센트 앰프나 오디오가 아니라, 왜 TAC이 붙었을까? Vincent 회사는 또 다른 엔지니어인 프랑크 블뢰바움 씨가 예전에 운영했던 진공관 앰프 회사가
바로 T.A.C.다. 즉, 이 부분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이렇게 나란히 두 브랜드를 함께 쓰지 않았을까 추측할수 있습니다. 아마도 우베가 TR, 프랑크가
진공관에서 각각 강점을 보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 부분은 동사가 크게 두 개의 생산 라인을 갖고 있는 데에서 확인이 됩니다.
첫째는 솔리드 라인이라고 해서, 말 그래도 솔리드스테이트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둘째는 튜브 라인. 그러나 온전한 진공관 앰프가 아니라,
일종의 하이브리드 타입입니다. 게인단은 진공관, 출력단은 TR이라는 형식입니다. 한마디로 두 사람의 창의적인 공조에 힘입어,
꾸준히 이 메이커가 성장해온 것이라 볼수있습니다.
일단 튜브 라인에 속하는 제품으로, 말하자면 하이브리드 타입입니다. 그런데 왜 뒤에 MK를 붙였는가 하면, 전작 237을 개량해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즉, 프랑크가 설계한 전체적인 서킷은 보존한 가운데, 몇 가지 개선이 이뤄진 것입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USB단을 옵티컬, 코액셜 두 개의 디지털 입력단으로 바꾼 점이 눈에 띕니다. 아무래도 본 기는 전문적인 2채널 하이파이용으로
만들어져서, PC를 이용하기보다는 CDT를 이용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 편의성 면에서도 두 개의 입력단을 주는 편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런 의미의 변화인 것이다. 그 외 여러 개선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참고로 본 기는 SA-T7이라는 프리앰프와 SP-T700이라는 모노블록 파워 앰프를 만들면서 얻어진 노하우를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동사를 대표하는 플래그십을 만들면서 일종의 물량 투입을 잔뜩 하고는, 거기서 얻어진 기술력을 더 현실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하자는 취지로 나온 것입니다. 따라서 거창하게 오디오를 하지 않는다면, 본 기는 상당한 실속파에 속한다고 볼수있습니다.
YBA(와이비에이) WD202 DSD DA컨버터
YBA는 프랑스의 마크레빈슨이라는 별명을 가진 오디오 제작사입니다. 1981년 처음 창업을 하였으며 이젠 설립된 지가 35년이 되었습니다.
이젠 30년이 지났으니 엄연한 중견 오디오 제작사라고 생각됩니다.
국내에서는 사실 오디오를 오랫동안 접해온 유저가 아니고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도 할 수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나름 국민 브랜드라고도
할 수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는 적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하는 실력 있는 오디오 제작사라고 합니다.
프랑스의 마크 레빈슨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아무래도 추구하는 음색이 과거의 마크레빈슨 초창기 제품들과 유사해서 그런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까지 회사의 오너이자 메인 엔지니어인 버나드 앙드레(Bernard André)씨가 모두 맡아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어떤 오디오
제작사에서도 무시하기 어려운 탄탄한 제작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YBA WD202는 그러한 측면에서 감성적인 음질도 좋지만 기능적인 상품성도 훌륭한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일단 기능적으로 볼륨 조절 기능을 통한 프리앰프 기능과 헤드폰 앰프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iPod 단자를 갖추고 있어서 애플 관련 제품의 디지털 접속이 가능합니다.
이 정도 가격대에서는 아날로그 출력 단자가 RCA만 탑재된 경우들이 많은데 XLR 단자도 탑재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며,
이런 다양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깔끔한 세시 구조, 384kHz 지원에 DSD까지 지원되는 사양을 갖추고 있으며,
비교적 폼 나는 알루미늄 새시의 길다란 리모트 콘트롤러도 제공합니다. 여기에 음질까지 좋아 비슷한 가격대에서 상당히 추천 할만
제품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